심판의 눈보다 먼저 카메라가 오프사이드 여부를 가려내는 기술이 도입된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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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Semi-Automated Offside Technology)'이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등 대회에서 도입된다. 심판의 눈에 앞서 카메라가 먼저 오프사이드 여부를 가려내는 기술이다.
UEFA는 3일(현지시간) "SAOT가 오는 10일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의 2022 UEFA 슈퍼컵 경기에서 유럽 클럽대항전 사상 처음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SAOT는 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의 조별리그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SAOT는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사용하기로 했다.
SAOT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스포츠연구소, 스위스 취리히공대 등이 지난 3년간 개발해왔다. 경기 중 논란이 많은 오프사이드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최첨단 카메라 트래킹 기술과 인체 모션 인식 기술의 힘을 빌린 것이다. 오프사이드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판정을 내리기 위해 지체되는 시간도 단축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장에 설치된 추적 카메라가 공과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오프사이드 상황이 벌어지면 곧바로 비디오판독심판(VAR)실에 알린다. 추적 카메라는 각 선수의 관절 움직임을 29개의 데이터 포인트로 나눠 인식하고, 공에 장착된 센서는 초당 500회 빈도로 공의 움직임을 VAR실로 전송한다.
SAOT가 오프사이드를 알리면 먼저 VAR 심판이 확인한다. 이때 오프사이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라운드의 주심에게 전달된다. 주심은 최종 판정을 내린다. UEFA는 SAOT를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전 경기를 포함해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본선 등에서 2020년부터 총 188차례 테스트를 했다고 밝혔다.
로베르토 로세티 UEFA 심판위원장은 "UEFA는 경기를 개선하고 심판 업무를 지원할 새 기술들을 끊임없이 찾아왔다"면서 "이 혁신적인 시스템은 VAR 팀이 오프사이드 상황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며, 경기 흐름 및 판정의 일관성을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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