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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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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해저터널 공사시작…현지 반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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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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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처리수 저장 탱크 전경.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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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해저터널 등 시설이 본격 건설된다.

4일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관련 지자체에 오염수 방류에 필요한 설비 공사 동의를 얻어 이날부터 해저 터널 공사에 들어간다. 터널을 뚫기 위해 굴착기를 현장 인근에 이미 배치해둔 상태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매일 130t에서 최대 15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폭발 사고가 났고 원자로 건물이 녹아내리면서 지하수와 빗물 등이 흘러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했다며 '처리수'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정화 처리를 끝낸 후에도 방사성 물질 트리튬(삼중수소) 등은 제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은 내년 봄까지 터널 공사를 완료,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한 다음 원전 앞 1㎞ 바다에 방류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어업계는 오염수가 해양으로 흘러든 후 수산물이 팔리지 않을 것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 NHK는 현지 어업계에서 "(후쿠시마현) 지사가 양해했다 하더라도 반대 의지를 바꿀 수는 없다"는 강한 거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쌓인 오염수는 약 131만t으로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1000기 이상의 탱크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오염수가 방류되는 데는 3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파손되며 다량의 방사성 물질과 오염수가 생겼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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