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투자의견 `시장수익률평균`…목표주가 195달러
"경기 탓에 수요 둔화 예상…제품값 내려야 물량유지 가능"
"시장 실적 전망치도 너무 낙관적"…내년 EPS 11.75달러로
짐 엄플비 캐터필러 최고경영자(CEO) |
3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은행인 번스타인은 전날 2분기 실적을 내놓은 캐터필러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평균(Market 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195달러로 낮췄는데, 이는 현 주가대비 6% 이상 상승하기 어렵다는 예측이다.
채드 딜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다른 많은 중장비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캐터필러 역시 최근 경기 둔화 조짐에 수요가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수요 둔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제품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고, 이미 이런 상황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캐터필러는 2분기 중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14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143억5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에 못 미쳤다. 다만 영업이익도 16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3.13달러를 각각 기록해 1년전 같은 기간의 14억1000만달러, 2.56달러에 비해 늘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캐터필러 주가 추이 |
회사 측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현지 사업이 2월부터 어려워졌고 이후 아예 현지 사업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지역에서의 매출이 3% 줄었다. 다만 그 외 지역에서는 매출이 오히려 늘어났다.
딜러드 애널리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긴축정책을 펴는 반면 OEM업체들은 가격을 올리려 하는 공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문제는 캐터필러가 가격을 올려주지 않으면 매출 물량도 늘지 않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인데도 현재 회사가 제시하는 실적 전망치가 과하게 높다고 지적했다. 딜러드 애널리스트는 내년 캐터필러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1.75달러로 제시하고 있는데, 현재 월가에서의 전망치는 평균 14.03달러에 이르고 있다.
그러면서 “캐터필러 주가가 올 들어 지금까지 벤치마크 지수대비 5% 정도 초과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위험 대비 보상으로 볼 때 새롭게 투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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