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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기본소득 소환한 李… 반명 강조한 朴… 단일화 선그은 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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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온라인 투표 시작
이재명, 사법리스크 등 정면돌파
박용진 "열흘내 일대일 구도 자신"
강훈식 "비전경쟁 집중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연합뉴스 박용진. 연합뉴스 강훈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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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 투표가 시작되면서 한달 간 지역순회 경선에 막이 올랐다.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이날 언론과 접촉면을 늘리면서 자신의 비전 알리기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시그니처 공약'이었던 기본소득을 다시 꺼내들고 '사법 리스크' 논란에 정면 반박했다. 박용진 후보는 반이재명명 노선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민의힘이 제일 두려워하는 후보"라며 외연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강훈식 후보는 '연결형 리더십'을 내걸고, 차기 대선 후보군을 만들 수 있는 자신이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첫 온라인 투표가 강원·대구·경북지역에서 시작된 가운데 당권주자들은 각자의 비전을 알리는 데 총력을 다했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의 주인공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각종 논란에 정면 대응하는 동시에 기본소득 정책 등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번 전대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우리와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상에 대한 뚜렷한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 제시해야 한다"며 "저는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에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사회는 기본소득을 포함해서 기본 서비스까지, 어쩌면 보편적 복지 사회와 약간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기본소득 정책을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의원 욕 하는 플랫폼', '이재명 사당화'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진화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사법 리스크에 대해 "범죄를 찾는 초보적 수사 및 기소권을 가진 검찰·경찰이 정치에 개입해서 영향을 주고 특정 정치세력의 이익에 공모하는 나라는 없다"며 오히려 검·경의 정치 개입이자 "심각한 국기 문란"이라고 규정했다.

당내 사당화 우려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이미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공당"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심, 열성과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라면 확고한 시스템에 의해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받을 권리가 보장된다"며 "사당화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박용진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와 인천 지역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반이재명 노선'을 확고히 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장 민주당다운 당 대표가 되겠다. 당심과 민심 괴리를 극복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상식에서 당을 승리로 이끄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어제까지는 대세가 이재명이었는데 오늘부터는 대표가 박용진 이른바 '오대박' 분위기"라며 "앞으로 열흘 안에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강훈식 의원과의 후보단일화와 무관하게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 자신이 있다며 무당층, 중도층 외연 확장성이 큰 자신이 이 의원과 맞붙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안방에서는 이 의원이 대세지만 국민의힘이 제일 기다리는 당 대표가 이재명 의원"이라며 "이재명이 당 대표면 땡뀨라는 '이나땡'이라는 말이 있다. 저는 국민의힘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 외연 확장이 가장 크고 중도와 보수 지지층까지 오히려 뺏어 올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남 탓 노선이 아닌 '혁신 노선', 부자 노선이 아닌 '서민 노선'을 선택해달라며 향후 이 의원과 치열한 노선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후보는 '연결형 리더십'을 내세워 자신이 향후 대권주자를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그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당 내에서 여러 계파와 세대를 연결할 수 있는 연결형 리더"라며 "또 유일하게 비수도권 후보로 우리 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당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2년 뒤 총선, 4년 뒤 지방선거, 5년 뒤 대선이 있다. 민주당에 5년 전만 해도 6~7명의 대선주자가 있었는데 지금은 이재명 후보 외 다른 주자들이 다 사라진 상태"라며 "5년 후를 생각하면서 잠재 주자들을 키워내고 대선후보급 정치인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반명 단일화'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섣부른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결국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가 핵심"이라며 "박 의원이 일대일을 만들겠다고 하신 걸로 봐서는 결국 '친명', '반명'을 하자는 것인데 저는 '반명 연대'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의 단일화 제안에 유보적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비전 경쟁에 보다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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