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에 둥지를 튼 청년들이 시연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완주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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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어촌 기초지자체들이 지방소멸위기를 겪고 있으나 전북 완주군은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신도시 조성에다 귀농·귀촌 정책이 실효를 거두면서 만들어지고 있는 효과다.
3일 완주군에 따르면 밖으로 빠져나가는 전출보다 완주군으로 이주해온 전입이 크게 웃돌면서 지난달 말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는 총 9만1545명으로 지난달보다 무려 411명이나 급증했다.
이런 월중 증가는 전북 혁신도시 조성과 중앙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이서면 인구가 크게 늘어 완주군 전체 인구를 부풀렸던 2015년 11월(835명 증가) 이후 6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완주군 인구는 지난 5월(64명)과 6월(55명)에 이어 올 7월(411명)까지 ‘3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기록했다. 이 또한 2018년 이후 4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전북지역 전체 인구는 지난달에만 1300여명이 감소했다. 전체 14개 시·군 가운데 등 12개 지자체가 인구감소 국면을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유일하게 김제(21명 증가)와 완주만 인구가 늘었다. 세 자릿수 증가는 완주군이 유일하다.
완주군 인구가 급증한 것은 삼례읍 삼봉웰링시티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근지역의 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민선 8기 군정 출범에 따른 기대감과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 등이 맞물려 수도권과 충청권 등 이른바 ‘전북도외 전입’이 활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북 완주군은 이주여성들의 정착지로도 인기가 높다. 완주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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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의 지난달 전입인구는 1315명으로 근래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출 인구는 856명에 그쳐, 올 7월 중에만 전입에서 전출을 뺀 ‘사회적 증가’가 459명에 육박했다.
전주시에서 완주군으로 주소지를 옮긴 ‘전주시 전입인구’는 694명을 기록한 반면 완주에서 전주로 빠져나간 ‘전주시 전출인구’는 326명에 그쳤다.
완주군은 인근 도시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 당시 대거 빠져나갔던 인구가 완주군의 정주여건 개선과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되돌아오는 U턴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7월 중에 완주로 전입해온 사유를 분석한 결과 전입자의 절반 이상인 55.0%가 ‘주택’을 손꼽았으며, ‘가족’이나 ‘직업’을 전입사유로 든 비중은 각각 22.0%와 14.0%에 불과했다.
이밖에 7월 중 ‘전북도외 전입’도 214명을 기록하는 등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이 타 지역 출신의 완주전입을 자극하고 있는 것도 인구증가의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 인구가 지난 5월 이후 3달 연속 급증하는 등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 완주’ 실현의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주여건을 더욱 개선하고 모두가 살기 좋은 완주군을 만들어 ‘인구 10만 시대’를 활짝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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