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한 애플 매장에서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일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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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애플이 사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을 대부분 폐지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애플의 코로나19(COVID-19) 대응팀이 발신자로 된 내부 이메일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애플은 이메일에서 "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사내 대부분 장소에서 더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공지했다. 이어 "모든 이의 개인적인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 만약 마스크를 쓰는 것이 더 편하다면 마스크 착용을 주저하지 마라"며 "마스크 착용과 관련 모든 개인의 결정도 존중해달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예방 관련 가장 기본적인 방역 수칙으로 여겨지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의무화하지 않고 개인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던 지난 3월 사무실과 매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폐지했었다. 그러다 지난 5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관련 규정을 다시 시행했다가 약 2개월 만에 다시 이를 철회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애플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 철회가 미국 내 코로나19 유행이 여전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로이터는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발표를 인용해 "현재 미국의 신규 확진자 90% 이상이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와 BA.5 감염되는 등 신규 감염이 급속도 늘고 있다"며 "오미크론 하위 변이는 전염성이 강하고, 현재 출시된 백신 회피 능력도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3월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해제했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따른 신규 감염 확산에 주 정부 중심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재의무화 방침이 논의되고 있다. CDC 지침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매주 최소 10명의 신규 입원자가 나오면 '고위험'으로 분류되고, 이런 상태가 2주간 유지되면 공공장소와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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