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시즌 4승·조아연 3승 도전…유해란·오지현은 '대회 3승' 경쟁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포스터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이번 주 제주도에서 하반기 경쟁에 돌입한다.
지난달 24일 막을 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잠시 쉬어간 KLPGA 투어는 4일부터 나흘간 제주시 애월읍의 엘리시안 제주(파72·6천654야드)에서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로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이 대회부터 11월 11∼13일 열리는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까지 15주 연속 대회가 펼쳐진다.
하반기 문을 여는 이번 대회엔 지난 시즌 6승을 쓸어 담고 이번 시즌에도 3승에 선착하며 강세를 이어가는 박민지(24)가 4주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돌아오는 게 단연 관전 포인트다.
박민지 |
박민지는 지난달 10일 끝난 대보 하우스디 오픈을 공동 10위로 마친 뒤 프랑스로 건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돌아왔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37위에 자리했다.
KLPGA 투어 시즌 상금 1위(6억5천51만원)에 올랐으나 2위 박지영(5억3천898만원) 등의 추격을 받고 있고, 대상 포인트에선 유해란(392점)에 이어 2위(420점)에 이름을 올린 그가 하반기 첫 대회 우승으로 '대세' 굳히기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박민지는 "코스가 까다로운 해외 투어에 다녀오고 나서 쇼트 게임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느꼈다"며 "타이틀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는데, 오히려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또 "아직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어서 이번에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해란 |
박민지가 자리를 비운 사이 대상 부문 1위로 도약한 유해란(21)은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유해란은 2부 투어에서 뛰던 2019년 초청 선수로 출전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정규 투어에 데뷔한 이듬해에도 정상에 올라 각별한 인연을 지녔다.
이번 시즌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1승을 거둔 그는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을 기록할 정도로 기세가 오른 가운데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유해란과 더불어 오지현(26)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승을 보유했다. 2018년 우승한 뒤 지난해 정상을 되찾았다.
2018년부터 4년간 오지현과 유해란이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진 셈이다.
지난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당시 오지현 |
이번 시즌엔 아직 우승이 없는 오지현은 타이틀 방어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오지현은 "이번 시즌 공격적인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하면서 성적에 기복이 있다. 그래도 주눅 들기보다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계속하려고 한다"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만큼 더 집중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직전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우승,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수확한 조아연(22)은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을 정조준한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 '다승자'는 박민지와 조아연뿐이다.
조아연은 "직전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시즌 첫 승 뒤 바로 다음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최종 라운드까지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69.7273타)를 달리고, 상금은 박민지에 이어 2위, 대상 포인트는 유해란, 박민지에 이어 3위(359점)에 자리하며 고른 기량을 뽐내는 박지영(26) 등의 활약도 주목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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