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국민 소통 없는 보고” 비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이준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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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일 취학 연령 만 5세 하향 정책을 발표한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두고 “음주 교육정책을 해 가지고 지금 나라가 시끄럽다”고 말했다. 박 부총리가 2001년 12월 만취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고도 선고유예를 받았던 이력을 비꼰 것이다.
박 전 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교육계나 국민과 소통 없이 대통령한테 느닷없이 보고하니까 술 한 잔 먹고 아니면 저런 교육정책을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교육은 국가 백년지대계인데 5살로 내리는 게 쉽나”라며 “처음에는 4년간 한다고 하다가 이제 12년간 한다고 하더니, 연말에 국민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하다가, 이제 와서는 국가교육위원회를 구성해서 거기에서 논의하겠다고 한다. 4번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음주 아니고는 (설명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가 집권 80일 만에 28%를 기록한 것을 두고는 “역사에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집권 100일도 못 됐는데 레임덕이라고 할 순 없고 진짜 문제”라며 “반창고 붙여서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 되고 당·정·대를 확실하게 수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윤 대통령이 음주 교육정책을 매일 발표하는 박순애 교육부 장관, 마찬가지로 국민·경찰과 소통 없이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신설해서 31년 전 체제로 돌아가려고 하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아무리 측근이라도 경질해줘야 국민이 ‘아, 윤 대통령이 진짜 새롭게 시작을 하는구나’ 이렇게 감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두고는 “참 웃기는 사람”이라며 “기자실에 70일 만에 나와서 ‘나 알아요?’ 하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그 분은 어디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은 물러나 줘야 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비상대책위원회도 구성 못하면 진짜 콩가루 정당 아닌가”라며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책임지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제대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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