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곡물 수급난 해소될 듯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합의 파기 경고
(오데사 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에서 2만6천t의 옥수수를 실은 시에라리온 국적 화물선 라조니호가 출항했다. 2022.8.1.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수출선박이 약 5개월 만에 흑해 연안에서 출항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전 세계 곡물 수급난을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튀르키예(터키) 국방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한 첫 수출선박이 남부 오데사항에서 출항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난 2월 24일 시작된 후 흑해 선박 항로가 봉쇄됐는데, 5개월여 만에 다시 개방되면서 흑해 항만에 정체된 곡물 수천만t(톤)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옥수수를 실은 시에라리온 국적의 화물선 '라조니'(Razoni)호가 오전 8시 30분 오데사항에서 레바논 트리폴리를 향해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항을 재개한 라조니호는 길이 186m, 너비 25m의 3만t급 선박으로, 약 2만6000t의 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싣고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 출항.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수출선박이 남부 오데사항에서 1일 오전 9시15분께(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은 오후 3시15분) 출항했다고 튀르키예 국방부가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
라조니호는 이달 2일(현지시간) 보스포루스 해협에 도착할 예정으로 전해졌으며, 이곳에서 항로 안전을 보장하고 관련 절차를 총괄하고자 이스탄불에 설치된 공동조정센터(JCC) 관계자들이 선박을 수색할 방침이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합의된 곡물 운송 협정에 따른 절차와 해로를 준수하면서 다른 호송선도 뒤따라 출항할 것이라고 덧붙였고,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흑해 항만에 16대의 배가 곡물을 싣고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렉산드로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수 주 내에 곡물 수출량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흑해 항만과 연안을 위협하는 미사일과 기뢰,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등 언제든 흑해 항로 안전 합의를 깨뜨릴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가 흑해 항로를 통한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해 항로 안전 보장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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