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주춤해지는가 했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검사 건수가 주말을 지나면서 다시 늘어난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환자 수가 큰 폭으로 다시 급증했습니다. 오늘(2일)은 11만 명에 육박할 걸로 보입니다. 위중증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확진된 60세 이상 어르신의 건강 모니터링이 중단되면서 고위험군인 어르신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9시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10만 6천36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경기 3만여 명, 서울 2만 4천여 명 등 수도권에서 6만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비수도권에서도 4만여 명이 새로 감염됐습니다.
중간 집계에서 10만 명을 넘어선 건 지난 4월 19일 이후 104일 만입니다.
주말에 줄어든 진단 검사 건수가 월요일에 늘어난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자정까지 추가 집계가 이뤄진 만큼 오늘 오전 공식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 명 안팎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부는 어제 재택치료 확진자 중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던 전화 모니터링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본인이나 가족 등이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데, 고위험군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고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A 씨 : 만약에 혈당이 떨어져서 쓰러져도 혼자 연락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그 상태로 죽는 거예요. 어르신 분들은 못 하죠. 복잡해서 보건소 (번호도) 모르고….]
정부가 고위험 재택치료자들이 24시간 연락할 수 있는 의료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센터 수가 부족한 일부 지역에선 상담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환욱 기자(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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