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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윤승재 기자) 31일 챌린저컵 결승전이 열린 오후 3시 30분. 대한민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경기는 끝났지만 잠실학생체육관엔 5백명 남짓한 관중들이 자리에 남아 쿠바와 튀르키예의 결승전을 지켜봤다. 한국 경기만큼의 환호는 없었지만, 패배의 걱정이 없는 관중들은 양 팀 선수들의 플레이에 큰 환호를 보내며 경기를 맘껏 즐겼다.
한국 대표팀의 경기와는 또다른 매력의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에 준결승전 패배를 안긴 튀르키예는 큰 신장을 앞세워 쿠바의 공격을 수차례 막아냈고, 쿠바 선수들은 남다른 탄력과 파워를 앞세워 튀르키예 코트를 맹폭했다. 양 팀 모두 뛰어난 신체조건을 앞세워 물러설 수 없는 경기를 펼친 가운데, 이들이 자아낸 시원한 타격감은 관중들을 열광케 하기 충분했다.
이날 결승전은 쿠바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로 끝이 났다. 쿠바 선수들의 탄력이 남달랐다. 채공권과 파워에 신장이 높은 튀르키예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들린 수비도 승리에 한몫했다. 3세트 도중 코트 밖으로 나가는 공을 리베로 가르시아 알바레즈 욘더 로만이 살려내 득점까지 만들어낸 모습은 이날 승자가 왜 쿠바인지 잘 알려준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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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튀르키예 선수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시원시원한 서브에 안정적인 리시브, 그리고 한국이 경계했던 211cm의 아디스 라굼지야의 강력한 오픈 공격은 호쾌한 사운드와 함께 코트 위 열기를 더했다. 득점 순간 한 데 모여 파이팅 넘치는 환호성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두 팀 선수들의 활약에 신이 난 것은 관중들이었다. 선수들의 파인 플레이마다 엄청난 환호로 코트의 열기를 더했고, 중간중간 장내 아나운서의 지시에 따라 클래퍼를 지속적으로 치면서 응원 열기를 더했다. 경기 중반 쿠바 선수 중 한 명은 관중들에게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두 팀 선수들은 물론, 국내 팬들 역시 아낌없는 응원으로 결승전 열기를 더했다.
사실 한국 경기가 모두 끝난 상황이라 결승전 열기가 한풀 꺾일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남아 끝까지 결승전 열기를 더했고, 적은 관중 수에도 엄청난 환호성을 내지르며 결승전다운 열기를 이끌어냈다.
사진=잠실학생,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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