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 "책임 통감…조속한 비대위 전환 위해 노력"
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직 사퇴로 지도부 흔들
이준석 “개 머리 걸고 개고기 팔기 시작” 직격
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직 사퇴로 지도부 흔들
이준석 “개 머리 걸고 개고기 팔기 시작” 직격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회의 시작 전 휴대폰을 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31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사퇴를 선언한 데 이어 조수진·윤영석 의원이 잇달아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으면서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 같은 당 혼란상에 “당권 탐욕에 제정신 못 차린다”며 직격했다.
권 대행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내홍에 대해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다.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직후 당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를 결의한 지 20일 만이다.
당 지도부 사퇴도 줄을 잇고 있다. 이날 조수진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윤영석 의원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각성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의 엄중한 경고에 책임을 지기 위해 최고위원직을 물러난다.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했고, 윤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모든 힘을 모아 분골쇄신해야 한다. 국민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를 드리며 국민의힘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했다.
지난 29일에는 배현진 의원이 당내 갈등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최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윤석열 대통령과의 ‘내부 총질’ 문자메시지 유출 사태 등으로 ‘권성동 원톱 체제’가 흔들리고 비대위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최고위원들이 잇달아 사퇴하자 권 대행도 직무대행 자리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권 대행은 “여러 최고위원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며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당 윤리위 징계 후 전국을 돌며 장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했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지난 27일에도 사자성어 ‘양두구육’을 언급하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을 에둘러 비판했는데, 이들의 당권 욕심이 노골화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저 자들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도 아니고, 제도개혁도 아니고, 정치혁신도 아니다”라며 “그저 각각의 이유로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아닌가. 국민들이 다 보는데 ‘my precious’나 계속 외치고 다녀라”라고 날을 세웠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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