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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 왕이 중국 외교부장
미중 외교수장이 다음 주 아세안 회원국들을 상대로 영향력 확대를 위한 힘겨루기 외교전에 나섭니다.
미 국무부는 현지시간 29일 토니 블링컨 장관이 다음 달 3~5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미·아세안 외교장관 회의를 비롯해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관계 장관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ARF는 역내 안보 협의체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등 27개국이 참여합니다.
이번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도 참석해 북한의 무력 도발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도 같은 기간 여러 관련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회의에서 미·중 양국은 아세안 권역에서 군사·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회원국들 사이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두 외교 수장이 따로 만날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의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해당 국가들의 갈등, 군부 쿠데타로 인한 미얀마 유혈사태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회의에는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 장관도 참석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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