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해외농업관측팀이 발간한 '국제곡물 2022년 8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169.6으로, 직전 분기 대비 12.3% 하락할 전망이다.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4분기에도 3분기보다 1.2%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선물가격지수는 주요 곡물 가격의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2015년 수준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 것이다.
보고서는 "북반구 생육기 기상 여건은 하반기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인데 밀 생육이 양호하고 브라질의 옥수수 수확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달러화 강세와 국제원유 가격 하락,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이 곡물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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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달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164.5로 전월 대비 12.6% 떨어진 상태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달러화 강세, 흑해지역 곡물 수출 재개 소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곡물별로 보면 이달 밀 가격지수는 20.2% 하락했고 옥수수와 콩은 각각 11.3%, 8.9% 떨어졌다.
보고서는 "국내에 도입되는 곡물의 수입단가는 선물 가격과 3~7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면서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더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 식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3분기 대비 6%, 사료용 곡물의 경우 12%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3분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의 파종 지연 등으로 국제곡물 가격이 높았던 2분기 계약 물량이 도입되면서 수입단가지수가 식용의 경우 2분기보다 15.9%, 사료용은 16.6%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
세종=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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