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치명률 1∼10%…부실한 의료체계 영향
지난 5월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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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스페인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나왔다. 아프리카 밖 지역에서 원숭이두창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는 이날 원숭이두창에 확진돼 남동부 벨루오리존치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41세 남성이 패혈증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는 림프종과 면역체계 약화 질환 등도 앓았는데 합병증으로 병세가 악화하면서 끝내 사망했다.
스페인 보건부도 유럽에서 최초로 원숭이두창 환자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의 신원이나 치료 경위 등은 밝히지 않았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으나 지난 5월부터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아프리카 외부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이들 중에서 사망에 이른 이들의 비율(치명률)은 1~10% 정도다. 코로나19의 국가별 치명률이 0.1~5.5%(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다만 원숭이두창의 높은 치명률은 현지의 열악한 의료환경이나 부족한 질병 감시체계 등도 고려해야 한다.
아주경제=장한지 기자 hanzy020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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