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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맞붙는 UFC 페냐-누네스..."누가 더 용맹한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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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대 조셀린 에드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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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277에서 여성 밴텀급과 플라이급 더블 리매치 타이틀전이 열린다.

UFC 여성 밴텀급(-61.2kg) 챔피언 줄리아나 페냐(32·미국)와 전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34·브라질)는 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리는 ‘UFC 277:페냐 vs 누네스 2’ 메인이벤트에서 타이틀전 리매치를 벌인다.

코메인이벤트에서는 전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28·멕시코)와 랭킹 2위 카이 카라-프랑스(29·뉴질랜드)가 플라이급 잠정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페냐는 지난해 12월 누네스를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물리치고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누네스는 역사상 최고의 여성 종합격투기(MMA) 파이터로 불리는 여성 밴텀급-페더급 더블 챔피언이었다.

경기 후 누네스는 무릎 부상이 있었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페냐는 “핑계 대지 말라”며 기꺼이 리매치를 하겠다고 받아 쳤고 마침내 리매치가 성사됐다.

누네스는 28일 미디어데이에서 “챔피언 벨트를 잃어서 슬프지 않다. 오히려 동기 부여가 됐고, 열정이 불타오른다”고 타이틀 탈환을 다짐했다.

누네스는 한동안 은퇴를 고민했다. 맞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페냐가 내가 필요로 했던 도전을 가져왔다”며 “나는 오랫동안 도전을 겪지 않았다”고 다시 도전자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누네스의 별명은 암사자다. 상대를 마치 사냥하듯이 몰아쳐 피니시한다. 그는 “암사자가 먹이를 사냥할 때 항상 첫 시도에 성공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분명 두 번째는 성공할 것이고 더 정교해질 것”이라며 “다시 벨트를 가져오겠다”고 선언했다.

페냐는 이번에도 누네스와 정면으로 맞붙을 생각이다. 1차전 페냐는 누네스의 정면에 서서 잽으로 훅을 받아 쳐 상대를 그로기로 몰고 가 피니시했다.

페냐는 “새로운 묘수를 선보인다고는 못 하겠다. 이번에도 정면에서 발을 맞붙이고 싸울 것”이라며 “누가 더 용맹한지 보자”고 큰소리쳤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모레노와 카라-프랑스의 2차전이 플라이급 잠정 타이틀전으로 펼쳐진다. 두 선수는 2019년 UFC 245에서 대결해 모레노가 카라-프랑스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챔피언 데이브손 피게레두(34·브라질)가 손 부상으로 전선에서 이탈하자 UFC는 잠정 타이틀전을 만들었다.

카라-프랑스는 “이번에 모레노와 싸우는 카라-프랑스는 2019년에 모레노와 싸웠던 카라-프랑스가 아니다”며 2차전 양상은 달라질 거라고 예고했다. 그는 “결혼하고, 아버지가 되면서 완전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전에는 내가 챔피언이 될 거라고 믿지 않았지만 이제 진심으로 내가 챔피언이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 챔피언 모레노도 카라-프랑스의 자신감을 알아봤다. 그는 “카라-프랑스가 옥타곤에 오를 때 자신감이 붙은 게 보인다”며 2019년 1차전 이후로 상대가 많이 발전했음을 인정했다.

모레노는 “카라-프랑스는 항상 피니시를 노리고, 훌륭한 오버핸드 라이트 펀치를 구사한다”며 “화끈한 대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내 복싱 실력이 최고 수준이며 주짓수도 특별하단 걸 이미 세상에 증명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이날 대 언더카드에는 한국 유일의 여성 UFC 파이터 김지연(32)이 출전한다. 김지연은 이번에 플라이급에서 밴텀급으로 체급을 올려 조셀린 에드워즈(26·파나마)와 맞붙는다. 원래 김지연은 마리야 아가포바(25·카자흐스탄)와 대결하기로 예정됐으나 아가포바가 부상을 입어 대체 선수로 에드워즈가 들어왔다.

김지연은 27일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나는 플라이급으로 내린 뒤 몸이 작아진 반면 에드워즈는 페더급 경험도 있고 밴텀급에서 뛰었기에 체격이 크다”며 체급 상향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에드워즈의 지난 경기를 봤는데 너무 느려서 해볼 만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스텝이나 펀치는 내가 빠르기에 그 부분을 살려 많이 움직이는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연은 비록 3연패 중이지만 두 경기 연속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으며 발전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프리실라 카초에이라(33·브라질)와 직전 경기는 대부분의 매체에서 사실상 김지연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김지연은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며 “판정까지 가지 말고 일찍 끝내거나 좋은 상황이 왔을 때 적극적으로 공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번엔 심판들에게 판정을 맡기지 않고,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쳤다.

UFC 277: 페냐 vs 누네스 2 언더카드는 오는 31일 오전 7시 30분부터, 메인카드는 오전 11시부터 티빙(TVING)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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