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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아찔한 사고 "미리 체험하세요"…산업재해 막는 3D 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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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포럼…"가상작업장으로 중대재해법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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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신재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 디지털콘텐츠과 방송통신사무관 △고진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 △박종일 메타버스미래포럼 의장 △유지상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의장 △위정현 가상융합경제활성화포럼 의장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송정수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상근부회장. /사진=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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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건설 노동자가 노동자가 한 눈에 봐도 위태로운 사다리를 타고 오르다, "아차!" 발을 헛디뎠다. 몇 층 아래로 떨어지는 아찔한 찰나, "휴~" 한숨을 쓸어내린다. 3D 메타버스로 구현된 가상작업장이기 때문이다. 가상 작업장에서 미리 사고 위험을 감지하고, 예방하는 일. 시·공간을 초월하는 메타버스에선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김원식 노바테크 상무는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가 개최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 1주년 기념 포럼'에서 "메타버스 공간에선 (노동자가) 실제로 부상을 입지 않더라도 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며 "몰입형과 소통형 안전·보건 메타버스로 산업재해를 예방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관 협력 중심의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5월 출범한 연합체다. 올 7월 기준 메타버스 공급·수요기업, 협단체 등 829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 국내 최대 메타버스 전문가 협력 창구로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가 운영사무국을 맡고있다.

이날 포럼에선 전문가들과 함께 메타버스 산업 전반에 대한 맞춤형 대응 전략이 소개됐다. △메타버스 산업 법령·자율규제 준비현황 및 향후 방향성 △메타버스 활용 교육·훈련을 통한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방안 △융합인력 양성 및 기술표준 현황 및 추진 계획 등 각 분과별 전략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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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노바테크 상무가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가 개최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 1주년 기념 포럼'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시대 메타버스 활용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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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영향으로 산업 현장의 메타버스 활용성이 강조됐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메타버스에 가상 작업 훈련장을 구현, 발생 가능한 재해를 막을 수 있다는 기대효과 때문이다.

주제 강연을 맡은 노바테크 김 상무는 가상 작업 공간을 크게 '몰입형'과 '소통형'으로 구분한다. 몰입형은 3D(3차원) 입체 모델링으로 현실감을 최대한 높여 사고현장을 실제감있게 체험할 수 있는 실제 훈련장으로, 소통형은 사건·사고 처리와 근본적 예방 관련 내용을 나눌 수 있는 정보공유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뜻이다.

김 상무는 "몰입형은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메타 객체'와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며 체험한 것의 90%를 기억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현실감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통형은 '정보·정서 소통' '전문 상담·코칭을 통한 의견 공유' 등 크게 2가지로 구분, 채팅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하기보단 장기적 관점으로 제작하되 기존 플랫폼을 활용하는 현실적 방안도 제시했다. "급하게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기보다 기존 플랫폼을 기반으로 안전·보건 메타버스를 구현해내는 것이 더 적합한 방향"이라며 "기존 3D 모델 기방 가상현실(VR) 안전·보건 콘텐츠를 가상공간에 이식하거나, 기존 시뮬레이터 기반 콘텐츠를 이식 또는 연계해 오감을 확대하는 쪽으로 최대한 작업해 몰입형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쇼핑·관광·컨벤션·제조훈련·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안된 사업 기획안 90개 가운데, 올해 메타버스 플랫폼 지원사업 과제로 선정된 약 20개를 진행 중에 있다. 해당 사업은 △메타버스 도시(통합 플랫폼·지역콘텐츠 등)△생활경제형 메타버스(미디어·교육 등) △산업융합형 메타버스(제조·의료·공공 등) △디바이스 등 영역으로 구분된다.

황철호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정책기획실장은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운영위원회와 분야·기능별 4개 분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기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편성과 연차보고서 발간도 계획하고 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기업간 네트워킹 지원과 정보교류뿐 아니라 새 프로젝트 개발 및 법제 개선 방안을 정부 측에 제안할 수 있는 통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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