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2조409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83.9% 급증
현대오일뱅크 상반기 영업이익 비중 압도적 ‘고유가 효과’
권오갑 HD현대 회장. |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HD현대(회장 권오갑)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고유가 속 현대오일뱅크(부회장 강달호)의 실적 호조에 기인한다.
29일 HD현대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조4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7189억 원 대비 183.9% 급증했다. 매출액은 27조506억 원, 당기순익은 1조5076억 원이다.
이는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호조에 기인한다. 현대오일뱅크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748억 원으로 전년 6785억 원 대비 205.8% 급증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HD현대 전체 영업이익에서도 현대오일뱅크의 비중은 압도적이었다.
현대오일뱅크 실적, 기준 : 연결기준, 단위 : 억 원. 자료=HD현대. |
반면, 또 다른 주요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대표이사 가삼현, 정기선)은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한국조선해양은 6615억 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전년 동기(8298억원 적자)보다 20.3% 적자 폭이 개선됐지만 흑자 전환을 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뒤집은 결과다.
정기선 HD현대 및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직접 육성에 나선 건설기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대표이사 손동연, 조영철)은 올해 상반기 24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1122억 원으로 전분기 1338억 원 대비 16.1%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주력 타깃 시장인 중국에서의 매출 급감에 기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HD현대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는 전분기 9.7%의 영업이익률에 이어 올해 2분기 영억이익률 15.6%로 압도적인 수익성을 보였다”며 “고유가 여파에 따른 제품 마진이 크게 상승한 것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일시적인 대외 영향으로 적자가 이어졌다”며 “현대제뉴인은 중국 시장의 봉쇄 여파로 매출이 둔화됐지만 선진·신흥시장 개선으로 어느정도 실적 부진을 타개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로보틱스 실적 추이. 자료=HD현대. |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로보틱스의 경우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급증했다. 올해 2분기 현대로보틱스 영업이익률은 9.2%로 전분기 –2.1%보다 엄청난 개선 의지를 보였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의 효과가 발생했다”며 “의료·방역 로봇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 판매 호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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