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살아난 소비심리에 패션가 호황…2분기 실적도 '맑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아미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 [사진 출처 = 삼성물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패션업계가 올 상반기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소비심리 회복으로 온·오프라인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 리오프닝에 웃은 패션업계...온라인 채널도 '방긋'

29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패션 부문의 올 상반기 매출은 9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0억원으로 62.5% 급증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액은 5150억원, 영업이익은 6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상반기에만 1000억원을 벌어들였다. 메종키츠네·아미 등 신명품과 빈폴·구호 등 자사 브랜드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아울러 자사몰 SSF샵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뛰었다.

이랜드 여성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미쏘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미쏘는 올해 브랜드 론칭 이후 최대 매출과 이익률을 모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일경제

미쏘 반팔 재킷. [사진 출처 = 이랜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는 ▲리오프닝에 따른 오프라인 상권 활성화 ▲주요 거점 매장 리뉴얼 오픈 ▲재킷 상품군 매출 증가 ▲미쏘닷컴과 지그재그를 필두로 한 온라인 채널 확장 등을 꼽았다. 상반기 미쏘의 재킷 매출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세정그룹의 올 상반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가두 시장이 침체됐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조금씩 오름세로 돌아서더니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세정은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리오프닝에 따른 가두 상권 활성화 ▲새로운 상품 디렉팅을 통한 트렌디한 디자인 ▲스타 마케팅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 ▲온라인 채널 활성화를 통한 고객 접점 확보 등을 꼽았다. 세정은 비록 대내외적으로 원부자재 상승, 물류 지연 등 악재가 겹쳐 있으나 직생산 확대, 원부자재 직소싱, 물류 경로 최적화 등을 통해 위기를 헤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 6월=비수기는 옛말...외출 늘며 소비심리도 회복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여름 시즌 대형 세일 '무진장(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 넘는 거래액 성장을 기록했다. 패션 비수기로 알려진 여름철에도 입점 브랜드의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매일경제

무신사 여름 세일 무진장. [사진 출처 = 무신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8일 정오부터 7일간 진행된 무진장 세일 기간 중 판매된 상품 수는 136만7000개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20만개에 가까운 상품이 팔린 셈이다. 특히 드로우핏, 디스이즈네버댓, 라퍼지스토어, 예일, 커버낫, 코드그라피 등 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달 여성복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하며 최근 5년내 6월 중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 최대 실적이었던 2019년 6월 여성복 매출이 6.3%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반팔 여름 재킷류와 원피스가 매출을 주도했다.

스튜디오 톰보이의 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복 보브는 매출이 15.4% 늘었다. 여성복 브랜드 지컷과 온라인 전용 브랜드 텐먼스도 6월 매출은 각각 13.2%, 25.4% 성장했다.

통상 6월은 봄과 여름 사이로 패션업계에선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외출과 여행이 증가하면서 패션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는 비수기에도 패션이 호황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7월 초에도 전체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본격적인 휴가 시즌으로 접어들고 있어 3분기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