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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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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철규 직격에 "이 지경까지 대통령 잘못 보좌" 반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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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유명해서 조급하신 것 같다…상대하지 않고 당원 만나러"

민경욱 '부정선거' 소송기각엔 "당신들이 보수몰락 위해 뛰던 '내부총질러'"

연합뉴스

울릉도 떠나는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8일 이철규 의원의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지적에 "상대하지 않고 당원들을 만나러 또 출발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간 고생하셨는데 덜 유명해서 조급하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늘 국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온 사람 하나를 더 알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철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겨냥, "양두구육이라니?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 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앙천대소할 일"이라고 썼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면서 이른바 '문자 유출 사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제기한 2020년 4·15 총선 무효 소송이 대법원에서 기각된 것에 대해서도 페이스북을 통해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한 부정선거 의혹으로 2년간 보수진영에 미친 해악이 오늘로 종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돈벌이에 미쳐, 진실을 얘기하는 사람에게 내부총질을 했던 유튜버들에게 현혹됐던 많은 분이 이제 이성을 되찾았으면 한다"며 "항상 남을 지목하고 깎아내렸지만, 당신들이 오히려 보수몰락을 위해 뛰던 '내부 총질러'였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자신을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지칭한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가 공개된 이후 '양두구육'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이 대표가 또다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또 "이런 것 하나 초반에 정리하지 못하고 2년을 끌어온 게 보수진영의 역량이었다"며 "유튜브를 중심으로 만든 우물 안 작은 세계 속에서 국가 대소사를 논했으니 연전연패했던 것이다. 그 연전연패의 과거로 되돌아가지 말자"고 했다.

그는 4·15 총선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 "(부정선거 음모론은) 기본적으로 보수의 악성종양 같은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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