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콘텐츠 넘어 성장 동력 찾아야”
싸이월드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타운’이 28일 정식 오픈했다. 싸이타운 플랫폼 갈무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타운’이 28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수차례 연기 끝에 3차원(3D) 그래픽과 다양한 시공간을 구현해 완성도를 높인 싸이타운이 2000년대 ‘미니홈피’ 전성기를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싸이월드제트는 이날 싸이타운의 공식 서비스 출범에 맞춰 한글과컴퓨터와의 합작법인 이름을 싸이타운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싸이월드제트가 서비스 운영을 맡고, 한컴은 개발파트너로 싸이타운에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할 계획이다.
싸이타운은 기존에 공개한 테스트 버전과 비교해 “3차원 시공간 고도화 작업 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한 아바타들이 만날 수 있는 광장을 중심으로 음악 분수대 감상과 포토존 인증샷 촬영 등을 즐길 수 있다. 싸이월드를 상징하는 배경음악과 사진첩을 결합한 체험 공간, 친구들과 실시간 채팅을 나누는 기능도 제공된다. 광장에는 공연장과 햄버거 가게 등이 있는데, 이곳은 외부 브랜드가 입점해 상품을 홍보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날 오후 광장에서는 공식 서비스 오픈을 맞아 가수 유주의 신곡을 공개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싸이타운은 지속적인 고도화 과정을 통해 20~40세대를 위한 국내 대표 메타버스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싸이월드제트는 “게임 위주의 기존 메타버스와 차별화해, 풍성한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확장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싸이타운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는다. 싸이월드제트는 지난해 말 한컴과 협업해 만든 싸이월드 한컴타운의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지만, 수준 낮은 2.5차원 그래픽에 이용자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올 4월 초 재오픈 당시 싸이월드 한컴타운의 일 방문자 수(DAU)가 최대 245만명을 기록하는 등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후 앱을 삭제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는 등 지속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30·40세대의 싸이월드에 대한 추억이 지속적인 사용자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며 “많은 소셜미디어가 경쟁하는 모바일 환경에서 싸이월드만의 특징이 부각되지 않는다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벗 덕분에 쓴 기사입니다. 후원회원 ‘벗’ 되기
항상 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 신청하기‘주식 후원’으로 벗이 되어주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