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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부, 정치범 사형수 격리…"사형 추가 집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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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인세인교도소서 사형 집행 직후 사전통지 없이 분리 수감"

연합뉴스

미얀마 양곤 인세인 교도소
[미얀마나우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이 반체제 인사 4명을 처형한 데 이어 정치범 사형수들을 격리 수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군부가 추가로 사형을 집행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는 군부가 지난 23일 양곤 인세인 교도소에서 민주화 운동가 4명을 처형한 직후 이 교도소에 수감된 정치범 사형수들을 일반 수감자들과 격리했다고 2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사전 통지 없이 정치범 사형수들을 분리 수감한 것이 가까운 미래에 또 다른 사형을 집행하려는 계획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반체제 활동으로 군사재판소에서 사형을 두 번 이상 선고받은 수감자 몇 명이 특히 위험해 보인다고 전했다.

군부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표 제야 또(41) 전 의원과 민주화 운동가 초 민 유(53) 등 민주 진영 인사 4명에 대한 사형을 지난 주말 인세인 교도소에서 집행했다. 미얀마에서 사형이 집행된 것은 1980년대 이후 처음이었다.

사형 집행 소식에 국제 사회에서는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졌으나, 군부는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며 "범죄자들에 대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간 정부를 몰아내고 정권을 잡은 군부가 사법권을 통제하면서 사형 선고가 늘어났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이후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117명에 달한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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