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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배우 이루안이 '펜트하우스'에서 컵라면 한 개를 참지 못하고 공동 상금을 깎아먹었다. 바닥친 민심으로 공공의 적이 된 그가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입주쟁탈전:펜트하우스(약칭 펜트하우스)'에서는 입주자들의 상금 소비 과정이 공개됐다. 이 가운데 이루안이 첫 탈락 후보자로 점쳐지며 시선을 모았다.
'펜트하우스' 입주자들이 이날 나눈 상금은 3000만 원. 이에 입주자들은 상금 나누기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서출구가 '균등 분배'를 제안하며 이뤄지는 듯 했다. 그러나 김보성이 가장 먼저 850만 원을 가져가며 '균등 분배' 전략이 무너졌다.
모두가 상금에 대해 예민해진 가운데 메뉴판이 공개됐다. 물 30만 원, 감자 50만 원, 컵라면 300만 원, 티본 스테이크 1000만 원 등. 고립된 상황에 터무니 없는 가격이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입주자들은 누가 가져갈지 모르는 상금을 지키기 위해 허기를 참아가며 절약에 힘썼다.
그러나 이루안은 300만 원을 내고 컵라면을 주문했다. 돌출적인 결정은 곧바로 주위의 눈총을 샀다. 낸시랭은 "누구는 컵라면 안 먹고 싶나"라며 "총 상금을 최대한 지키려고 서로 동의한 건데 경솔했다"라고 지적했다. 급기야 서출구는 "이루안은 설득이 안 된다"라며 이루안을 뺀 연합을 구성했다. 조선기는 "내가 살기 위해 왕따를 만드는 느낌"이라고 자책하면서도 이루안을 탈락시키는 것에 동의했다.
급기야 이루안의 곁을 지키던 이시윤도 등을 돌렸다. '주사위 게임'에서 연합이 서출구를 우승시키기 위해 힘을 합치는 가운데, 이시윤이 이루안의 플레이를 방해한 것이다.
사실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루안 같은 돌출 행동을 하는 캐릭터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공개되고 있는 티빙 예능 프로그램 '제로섬게임'에서도 이종격투기 선수 김한슬이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쉽게 술을 마시는 등 공동 상금을 깎아먹는 행태로 인해 탈락자로 지목됐다.
문제는 이 같은 행동이 빌런 아닌 빌런처럼 비쳐진다는 것. 서바이벌 예능의 특성상 출연자 뿐만 아니라 시청자 또한 공동의 목표인 상금과 우승, 생존이라는 가치에 깊이 몰입하며 매료된다. 과몰입을 전제로 한 '펜트하우스' 같은 장르에서 절박함을 잊은 듯한 행동은 경쟁자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시청자에게는 '현타'를 선사하며 방해 요소로 작용한다.
그렇기에 "나는 대식가"라며 300만 원을 컵라면에 지불한 이루안의 행동은 '어그로'를 끌기에 충분했다. 개인의 욕망을 참지 못하고 공동의 목적인 최대 상금을 지키는 데 방해가 된 그의 행동은 흡사 밉상처럼 비치기도 했다. 첫 탈락자 결정을 앞둔 절체절명의 순간, 이루안이 공동의 적으로 부상한 모양새였다.
아직까지 '펜트하우스'의 첫 탈락자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 이루안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컵라면과 함께 끓여먹은 공동체 의식, 그 안에 발군의 생존력이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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