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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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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죽어나가는데…", 보그 화보 찍은 우크라 대통령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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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 부부, 미국 패션지 보그와 화보 촬영

"전쟁 중 삶 들려줘" 인터뷰 게재

"전쟁 낭만화, 프로파간다" 비판 이어져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가 미국 패션지 보그와 화보를 찍었다. 피침국 국가 수반이 전쟁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전쟁을 배경으로 찍은 화보의 성격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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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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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는 26일(현지시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니아 영부인과 볼로지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보가 포함된 디지털 특별판 커버스토리 소식을 전했다.

보그는 “젤렌스키 부부가 전쟁 중의 삶과 결혼생활, 우크라이나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공개된 화보에는 젤렌스키 부부가 전투 현장, 집무실 공간 등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사진이 포함됐다. 제작진이 대통령 부부, 현지 군인 등과 촬영 및 인터뷰를 준비하는 번외 영상도 일부 공개됐다.

보그 영향력을 보여주듯 해당 포스트들은 하루도 안돼 100만건 가까운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응원한다는 내용의 댓글도 흔히 보인다.

그러나 보그와 대통령 부부의 행태를 “미친 짓”이라 비판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이건 말 그대로 비명을 지르는 ‘선전구호’”라며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이 전쟁을 낭만화하는데 돈을 퍼붓고 있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쟁에 따른 막대한 규모의 인명손실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와중에 전쟁을 미화하는 인상의 이미지를 대통령 부부가 나서서 만드는 일이 맞냐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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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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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맥락에서 “국민들이 죽는 와중에..”, “이건 잘못됐다”, “말도 안된다”, “진짜냐”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한 사용자는 “장난치나? 전쟁으로 모든 걸 잃은 사람들이 있는데 로맨틱한 보그 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할 시간이 있는거냐”고 묻기도 했다.

화보가 우크라이나의 전쟁 지원을 얻기 위한 ‘프로모션’이라는 날카로운 비아냥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전쟁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고통’을 홍보하는데 열올리고 있는 이들한테서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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