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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은퇴 앞둔 표도르,간절한마지막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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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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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프라이드 시절 라이벌들은 대부분 은퇴했다. 미르코 크로캅도,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도 더 이상 링이나 케이지에 오르지 않는다.

표도르 예멜리야넨코(러시아)도 '그때'가 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1976년생으로 올해 만 45세. 은퇴를 준비 중이다.

그런데 떠나기 전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 일종의 숙원 사업이다. 표도르는 2019년 1월 벨라토르 214에서 자신에게 1라운드 35초 만에 패배를 안긴 라이언 베이더(39, 미국)에게 복수를 꿈꾼다.

허무한 패배였다. 베이더의 기습적인 앞손 왼손 훅을 맞고 쓰러졌다. 이렇다 할 공방 한 번 없이 KO로 졌다.

표도르가 소속된 단체 벨라토르는 표도르와 베이더의 2차전을 고려 중이다. 스캇 코커 대표가 베이더의 의사를 타진하고, 표도르의 마지막 계약 경기에서 베이더와 붙여 보겠다고 했다.

코커 대표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표도르가 간절히 바라는 경기가 베이더와 재대결이다. 계약상 1경기가 남아 있다. 표도르는 이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성사 가능성은 오리무중이다. "베이더와 얘기해 보지 않았다. 표도르에게 안 된다고 말하기가 참 어렵다. 매치업을 타진하겠다. 분명한 건 아직 사인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꼭 대화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표도르는 베이더에게 패한 후 2연승 중이다. 2019년 12월 퀸튼 잭슨에게 1라운드 TKO로 이겼고, 지난해 10월 티모시 존슨에게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총 전적 47전 40승 6패 1무효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펀치 스피드는 살아 있다.

베이더는 벨라토프 헤비급 최강자로 군림해 있다.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은 빼앗겼지만, 헤비급 타이틀은 지키고 있다. 지난 1월 표도르의 제자 발렌틴 몰다브스키에게 판정승을, 지난 5월 칙 콩고에게 판정승을 차지했다.

지난 1월 표도르와 재대결 의사를 묻는 질문에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깊게 생각하진 않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이글FC라는 단체를 이끌고 있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표도르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경기를 추진하려고 했다.

그런데 도스 산토스가 지난 5월 경기 중 어깨가 빠지는 부상으로 한동안 공백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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