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행량 5월 대비 20만대 가량 감소
휴가철 이동량 사고건수 증가 예의주시 지적
사진 제공= 픽사베이 |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국제 유가 급등으로 자동차 운행량이 줄어들면서 손해보험사들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 반사효과를 봤다.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사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0~80%대를 상반기까지 유지하고 있어 올해도 자동차보험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 빅4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6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77%, 현대해상 75.7%, DB손보는 75%, KB손해보험 75%로 모두 5월 대비 손해율이 0.5%p~3.3%p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진건 고유가로 자동차 통행량이 줄어들어서다. 지난 1월부터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기름값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오전 3시 기준 휘발유는 리터당 1933.85원, 경유는 2012.47원이다. 작년 9월~12월 리터당 휘발유값이 2000원 아래였던 점을 고려하면 가격이 급등했다.
실제 통행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4월 고속도로 통행량은 2억5711만대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5월에는 2억7513만대로 늘었다가 6월에는 2억5597만대로 5월 대비 1915만대 가량이 줄었다.
통행량 감소 영향으로 MG손해보험을 제외한 중소형사들도 손해율이 줄었다. 악사손보가 5월 90.1%에서 6월 86%로, 흥국화재가 89.2%에서 81.2%, 하나손보가 91.1%에서 85.6%를 기록했다. MG손보는 93.9%에서 135.1%로 오히려 급등했다.
손해율 안정화로 1~6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4사 모두 80% 아래를 기록해 작년에 이어 올해 자동차보험에서 흑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이 흑자가 날 수 있는 안정 손해율 범위는 70~80%다. 1~6월 4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는 76.3%, 현대해상은 78%, DB손보는 76.5%, KB손보는 75.9%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로 손보사 상반기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작년 7441억원에서 올해 7314억원, 현대해상은 2490억원에서 3068억원, DB손해보험은 4256억원에서 5225억원, 메리츠화재는 2919억원에서 4202억원, 한화손해보험은 1030억원에서 1497억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반기에는 오르지 않다가 여름휴가 시즌에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상반기 손해율만으로는 예단하기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휴가철 이동량 증가로 7월 사고건수를 증가하고 있다. 손보 빅4 일평균 사고건수를 살펴보면 지난 6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일평균 사고건수는 2만566건이었으나 동기간인 7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는 전월대비 10.3% 증가한 2만2683건으로 나타났다.
장마 침수 피해, 인플레이션 등도 변수라고 지적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으로 7월 사고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매년 이 시기 이후 손해율이 상승추세로 전환된다"라며 "장마에 따른 침수피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동차부품비, 병원 진료비 증가 등의 원가상승요인이 맞물려 하반기 손해율 추이는 당분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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