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2달러(1.78%) 떨어진 배럴당 94.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 반등한 지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WTI 가격은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간 하락했다.
유가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6%에서 3.2%로 내렸고,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6%에서 2.9%로 하향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5.7을 기록해 전달 수치인 98.4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97.0을 모두 밑돌았다.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해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캐나다 전자상거래업체 쇼피파이가 직원의 10%를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도 경기에 대한 우려를 가중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분석 전문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원유시장은 경기 침체 공포나 상당한 경기 하강 위험을 계속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타일러 리키 공동 편집자도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경제 지표의 하향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리키는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빗나가면서, 경제 건전성은 물론 미래 수요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9월~10월 사이에 미국의 전략비축유 2천만 배럴이 추가로 공급될 것이라는 소식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비축유 방출은 최근 몇 달간 대체로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 비축유가 추가로 2천만 배럴 방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한 물량의 일부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3월 말에 전략 비축유를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 방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무부는 비축유 방출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최대 40센트가량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추산했다.
한편, 미국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8월물 가격은 한때 11% 이상 오른 100만 BTU(열랑단위)당 9.75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유럽 일대의 이례적인 고온 현상에 따른 수요 증가와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텍사스 미들랜드 지역의 원유 저장소의 모습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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