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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베트남, 주변국 원숭이두창 유입에 '비상'…"검사 키트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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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부, 비상회의 열고 WHO에 지원 요청…천연두 백신 재고도 없어

연합뉴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입자 현미경 이미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보건당국이 원숭이두창 유입을 막기 위해 비상 태세에 돌입했지만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 키트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이틀전 산하 조직 및 현지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해외 보건기관과 원숭이 두창 유입을 막기 위한 비상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베트남 사무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응우옌 투 리엔 흐엉 보건차관은 이 자리에서 "각 지방성은 감염 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베트남 내에는 원숭이두창 검사 키트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립위생역학연구소(NIHE)의 당 득 아인 소장은 "현재 베트남은 검사 키트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회의에 참석한 WHO와 미 CDC 관계자들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WHO 베트남사무소의 소로코 에스칼란테 부소장은 "원숭이 두창 예방을 위해 천연두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트남 보건당국은 천연두 백신 재고분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응우옌 루엉 떰 예방의학 부국장은 태국과 캄보디아 등 인접 국가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를 거론하면서 "아직까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국경을 넘어서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WHO는 전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감염이 확산되자 지난 23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미국 CDC가 지난 20일 기준으로 파악한 전 세계 원숭이 두창 환자는 72개국에서 1만5천800명이 나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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