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후 분리 수감…군인 배치·외부 소통 차단"
미얀마 양곤 인세인 교도소 |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반군부인사들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미얀마 교도소 수감자들이 군부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가 26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미얀마 양곤 인세인 교도소 일부 수감자들이 군부의 사형 집행 소식을 듣고 봉기했다. 교도소 측은 약 15명의 수감자를 폭행한 뒤 일반 죄수들과 분리 수용했다.
군정은 이번 사형 집행과 관련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에 대해 수감자와 직원들을 조사하겠다며 군인들을 교도소로 보냈고, 도착한 군인들이 신문을 시작하자 시위가 일어났다.
소식통은 "시위를 벌인 수감자들은 감옥에서 끌려 나와 구타당했다"며 교도소에 배치된 군 관계자가 시위 가담자들에 대한 폭행도 감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부가 인세인 교도소의 외부 소통을 완전히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군정은 민주 진영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표 제야 또(41) 전 의원과 민주화운동가 초 민 유(53) 등 4명에 대한 사형을 23일 이 교도소에서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46년 만에 인세인 교도소에서 이뤄진 반체제인사 사형 집행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형은 미얀마 관영매체 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를 통해 보도됐으나, 군부 대변인은 "절차에 따라 사형이 집행됐다"고만 밝혔다.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사형 집행 소식에 국제 사회와 미얀마 민주 진영은 강하게 규탄했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117명이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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