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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靑 활용방안, 국무총리 산하 TF 만들어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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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간격 대통령실·문체부 발표…정부 내 혼선·소통 부재 노출 안타까워"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26일 청와대 활용 방안을 두고 정부 내에서 혼선이 이는 것과 관련, "국무총리 산하에 TF(태스크포스)팀을 가지고 시한을 갖고 좀 더 면밀하게 활용 방안을 마련해 국민들께 발표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은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개방이라는 국민적 지지와 관심도가 높은 사안을 두고 정부 내 혼선과 소통 부재 상황이 노출돼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청와대 활용방안을 특정 부처가 주도하면 한쪽의 시각에 함몰될 수도 있다"며 "이 문제를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것도 괜한 오해를 살 여지가 있고, 문체부가 주도하면 이미 발표한 대로 활용에 방점을 둘 테고, 문화재청이 하면 보전에 방점을 둘 것"이라며 국무총리 산하 TF 설치를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검수완박' 입법 추진 관련 발표하는 이용호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
(서울=연합뉴스) 이용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검수완박' 입법 추진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2.4.19 [인수위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이 의원은 "지난 18일 대통령실이 청와대와 주변 지역을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하기 위해 청와대 관리·활용 자문단을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불과 3일 후에 문체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활용방안을 보고하면서 청와대 본관과 관저 일부 공간, 영빈관 등을 문화예술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대통령 역사문화공간과 수목원, 조각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에 더해 문체부는 전직 대통령 자녀를 중심으로 한 자문위원 구성 계획도 발표함으로써 청와대 활용방안을 두고 정부 내 소통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문체부가 청와대를 베르사유 궁전처럼 원형을 보존해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대해 "베르사유 궁전은 궁전 자체의 건축 및 건축물의 일부인 석조각, 미술품 등 왕실 유품을 관객들이 보러오는 곳이라 청와대 본관, 영빈관, 춘추관을 전시관으로 만들어 소장예술품 600여점을 전시하려는 계획과 근본적으로 다른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춘추관을 민간 대관 특별전시공간으로 하겠다는 것인데 이것도 옳은 방향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의원은 문체부를 향해 "옛 조선총독 관저로 쓰인 청와대 구 본관의 모형 복원(제작)을 하겠다고 하면서 충분한 설명 없이 발표해 야당의 공격을 자초한 것도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가 조선총독 관저로 쓰이다 1993년에 철거된 옛 본관 모형을 복원하겠다니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인지 의문"이라며 문체부가 청와대 활용 방안의 일부로 구 본관터에 모형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비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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