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인권네트워크, '텐트 농성' 난민 신청자에 주목해 달라 성명
이집트 난민 신청자들 |
난민인권네트워크는 26일 성명에서 "이집트에서 온 난민 신청자 수십 명이 이달 초부터 정부 과천종합청사 앞에서 텐트를 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자국 내 군사쿠데타에 저항해 온 이들은 우리 정부의 보호와 난민 심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난민들은 3∼5년 전 군사쿠데타를 피해 국내에 입국했지만, 아직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불안한 신분으로 살고 있다.
난민 신청자와 그 가족들은 '이집트 난민 농성단'을 만들어 한국 정부에 조속한 심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고국의 정치적 박해와 강압적인 체포 등을 피해 목숨을 걸고 한국에 왔다"며 "고국에서 군부 쿠데타에 대항해 활동한 모습이 담긴 사진과 비디오를 비롯해 관련 서류 등을 제출했지만, 3년이 넘어서야 조사가 시작됐고 심지어 아직도 심사장을 가보지도 못한 이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요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6개월 이내에 난민 심사를 해 줄 것과 국제인권단체 권고에 걸맞은 난민 인정 기준의 수립, 인종차별 중단, 지난해 진행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등과 유사한 대우를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난민인권네트워크는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며 "부족한 심사 인원과 열악한 인프라 탓이라는 정부의 해명은 심사 지연에 대한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수많은 난민을 대표해 나온 이들의 목소리에 법무부가 즉각 응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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