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월요일 9시까지 10만명 육박
전파력 강한 BA.2.75 확진자까지 추가 확인
"예측치 현실화 될 수도···대안 마련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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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검사 수가 감소하는 요일 효과가 끝나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대에 육박하며 전날과 비교해 급증했다. 특히 현재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BA.5보다 전파력이 3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켄타우루스) 변이의 지역 전파까지 예상돼 당국의 예측치(하루 평균 28만~30만 명)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5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21시간 동안 전국 신규 확진자는 총 9만 38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주 전인 18일 6만 9882명보다 2만 3945명 증가한 수치다. 3시간 전인 오후 6시 기준 8만 3018명보다는 1만 809명 늘었다. 지역별로 경기 2만 6144명, 서울 2만 3159명, 인천 5341명 등 수도권에서 5만 4644명(58.2%)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계가 마감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2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날 켄타우루스 변이 국내 확진자도 1명이 추가 확인돼 총 4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 켄타우루스 감염 환자가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번 확진자는 두 번째 켄타우루스 확진자와 공항에서 접촉한 뒤 7일 만에 확진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평가할 것”이라며 “잠복기 확진자를 1명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켄타우루스 변이는 지역사회에 이미 상당 수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수가 이같이 증가하자 의료계도 우려를 전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집계된 확진자 수를 두고 “증가세가 어느 정도 둔화됐지만 확진자 수가 꺾이는 게 아니고 증가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국의 예측치(하루 평균 28만~30만 명) 수준으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역학조사를 강하게 하는 상황 등의 조치가 없다면 한두 달 내로 예측치에 도달할 것”이라며 “현재 켄타우루스가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는 않지만 지역사회에 확산된다는 점을 기정사실로 보고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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