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램리서치 투자의견 `시장평균수준` 하향조정
목표주가도 450달러로 하향…현 주가대비 3% 정도 낮아
"반도체 공급과잉에 장비업종 조정폭 가늠하기 힘들어"
"반도체업종 전반 30~40% 이익 하향…선호종목 없어"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에 따르면 블레인 커티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램리서치의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시장평균수준(Equal weight)’으로 낮췄다.
그는 “반도체주는 언뜻 보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정상화된 이익과 밸류에이션을 가정해 보면 앞으로도 주가가 더 떨어질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특히 최근 몇 주간 두 자릿수 반등세를 보인 주가는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 간 반도체 업황이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이 이미 공급과잉 국면으로 가고 있는 만큼 반도체 칩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장비시장이 얼마나 더 큰 조정을 보일 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으로 램리서치의 이익이 30~40% 정도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램리서치는 20억달러에 이르는 수주잔량 대부분을 출하했지만, 한 두 가지 부품을 기다리고 있어 아직 매출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회사 측은 이런 이유 때문에 나중에 실적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지만, 이는 오히려 나중에 실제 수주가 줄어들 때 가동율을 낮추는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램리서치 주가 추이 |
이와 함께 바클레이즈는 램리서치의 목표주가도 450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는 현 주가 대비 3% 낮은 것으로, 올 들어 이미 35% 이상 하락한 램리서치 주식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나 올랐지만, 중국에서의 코로나 봉쇄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연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27%나 낮은 수준이다.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와 인텔 등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반도체 기업들도 이번 2분기 실적 발표 과정에서 3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반도체 업종에서 수익 전망이 평균 30~40% 낮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반도체 업종 중 긍정적으로 보는 종목이 없다”며 “최근 주가 반등은 오히려 앞으로 다가올 주가 조정을 더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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