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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방역당국, WHO 비상사태 선포에도 원숭이두창 '주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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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시 백신·치료제 추가 도입"…의료진 신속한 신고 당부

연합뉴스

원숭이두창 감영병 주의 안내문
(영종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스크린에 원숭이 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2022.7.8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방역당국이 원숭이두창의 감염병 위기 수준을 '주의'로 유지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25일 질병관리청 회의실에서 원숭이두창 위기평가 회의를 개최해 원숭이두창의 국내 발생 가능성과 영향력 등 위기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이날 회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3일 원숭이두창 감염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데 따라 국내의 위기 수준 조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열렸다.

질병청이 위기 수준을 '주의'로 유지하기로 한 것은 지난달 22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방역 당국은 첫 환자의 확진 판정 당일 감염병 위기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었다.

독일에서 입국한 국내 첫 환자는 지난 7일 격리 해제돼 퇴원했으며, 환자와 접촉한 49명에 대한 감시도 의심증상자 발생 없이 종료됐다.

WHO 역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위험도 평가에서 유럽은 '높음'으로, 유럽 외 전 세계는 '중간'으로 이전과 동일하게 평가한 바 있다.

위기 수준이 '주의'로 유지됨에 따라 방역 당국은 기존처럼 질병관리청장이 본부장을 맡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심으로 원숭이두창에 대비한다.

해외 유입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외동향 파악과 감시를 철저히 하고 필요시 백신과 치료제의 추가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헌주 질병청 차장은 "원숭이두창의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인위생 수칙, 안전 여행 수칙의 준수와 의료진의 신속한 신고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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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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