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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정상회담 28일 개최…"尹 아세안외교 신호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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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27일부터 1박2일간 방한…대통령실 "KF-21 미납금, 조만간 해결 전망"

"방산·인프라·경제안보 협의…文 신남방정책 확장해 아세안과 포괄협력 추진"

연합뉴스

브리핑하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 등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2.7.25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8일 서울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정상과의 첫 공식 회담이다. 윤 대통령은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는 취임식 계기 정상환담을 한 적이 있다.

윤석열 정부는 한·인니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세안 외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계승·확장해 한국의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연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조코위 대통령이 윤 대통령 초청에 따라 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방산, 인프라, 경제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 아세안 협력 등 주요 국제 문제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인구의 41%, 아세안 GDP(국내총생산) 34%를 차지하는 핵심 국가이자 아세안 국가 중 한국과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맹을 맺고 있다"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함께 참여하며 광물 공급망 문제에서도 핵심 국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코위 대통령 방한은 한·인니 관계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대아세안 외교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 방한은 지난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 이후 약 3년 만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27일 오후 서울에 도착해 다음 날인 28일 기업인 간담회, 경기 화성의 현대자동차 기술연구소 방문,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헌화 이후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양 정상은 이후 각자 배우자를 동반한 가운데 공식 만찬을 한다. 만찬장에는 한국 기업인들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2일 조코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번 회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바 있다.

정부는 조코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낙관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KF-21 분담금 미납 문제도 (정상회담서) 논의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여러 어젠더 논의 과정에서 자연히 그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 부담분을 30% 현물로 납부하는 계약서 수정 작업이 작년 말부터 진행된 걸로 아는데 그 작업이 금년도 1분기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져 미진한 부분이 있는 거 같다"며 "(KF-21 사업 주체인)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 인도네시아 전문가 39명이 파견돼 일하는 것을 미뤄봤을 때 KF-21 사업에 관한 인도네시아의 협력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본다. 조만간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이은 질문에도 "인도네시아가 조기에 어떠한 구체적인 노력을 가시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7천억 원을 분담해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지만, 2017년부터 경제 사정을 이유로 분담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아세안 외교를 본격화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을 토대로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 연내 발표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신남방 정책의 기본 틀, 좋은 콘텐츠는 계승할 예정이다. 그것을 업그레이드하고 확장할 방안을 긴밀하게 강구 중"이라며 "포괄적인 협력이 아세안과 가능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신남방정책의 무게중심이 베트남에 치우쳐 있었다고 보고, 새 정부에서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다른 국가들로 협력 대상을 보다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경제·문화 위주 협력에서 벗어나 외교·안보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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