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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70%, 코로나19로 소득↓…절반은 대출상환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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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글로벌 조사…동남아 주요국 중 가장 큰 타격 입어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인 4분의 3 가까이가 코로나19 사태로 소득이 줄었고 절반은 대출 상환을 연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변국과 비교해 태국이 특히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현지 매체 네이션은 코로나19로 태국인들의 재정난이 악화했다며 70%가 소득이 감소했다는 금융정보업체 RFI글로벌의 금융 소비자 분석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RFI글로벌의 조사는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인도 등 7개국 성인 1만2천88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 국가 중 태국에서 팬데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이 월등히 높았다.

인도네시아는 63%의 응답자가 코로나19로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고, 말레이시아(50%), 싱가포르·인도(40%)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가 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뉴질랜드와 호주 응답자는 30% 이하였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대출 상환을 연기했다는 응답 비율도 태국이 가장 높았다.

태국 금융 소비자는 47%가 대출 상환을 미뤘다고 밝혀 인도(31%), 싱가포르(12%), 호주(9%), 뉴질랜드(7%) 등과 큰 격차를 보였다.

태국은 관광산업이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태국에서 해외 관광객 4천만명이 1조9천100억밧(약 68조5천억원)을 썼다.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1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 수는 42만8천명으로 급감했다.

보고서는 "소득 계층과 관계없이 코로나19가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태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태국 부유층도 경제 사정이 악화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태국 금융소비자 평균치인 70%보다는 낮지만, 부유층도 63%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다.

태국 소비자 전체로는 50%, 부유층은 37%가 지출을 줄이겠다고 했다. 응답자 73%는 저축을 늘리거나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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