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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그리운 간이역, 이제 ‘메타버스’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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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메타버스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간이역(아래)과 서울역(위) 이미지. 한국철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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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간이역이나 한국을 대표하는 역인 서울역을 이제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영화나 TV프로그램 등에서 소개돼 인기를 끈 간이역과 서울역 등을 가상세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코너를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제페토’는 이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만든 뒤 가상세계 속에서 쇼핑과 오락, 친목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네이버 Z’사가 제공한다.

간이역 중에서는 우선 연산역(충남 논산)과 화본역(경북 군위)이 제페토에서 공개된다. 두 역은 2021년 방송된 MBC의 <손현주의 간이역>에서 소개돼 인기를 끌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실제 기차역을 재현한 3D공간 속에서 주변관광지 정보 등 역에 특화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연산역의 경우 역은 물론 인근에 있는 등록문화재인 옛 급수탑과 연산문화창고까지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화본역의 경우는 밤을 배경으로 한 화본역 특유의 복고풍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간이역 이외에 한국의 대표 역인 서울역도 메타버스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서울역의 경우 가상 자동발매기를 통해 승차권을 구입해볼 수도 있고, 역 일대의 축제무대와 전시관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간이역이나 서울역을 메타버스로 체험하기 위해서는 제페토 앱을 설치한 뒤 원하는 기차역을 검색한 뒤 ‘플레이’를 누르면 된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가상세계 속 기차역으로 입장해 환상적인 간이역 등을 경험알 수 있다”면서 “앞으로 메타버스로 경험할 수 있는 역을 더욱 늘려나가고 철도박물관도 메타버스를 이용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철도는 외국 철도 마니아 등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어, 중국어, 일어 등 외국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철도는 이달 31일까지 메타버스 속의 기차역 곳곳에 숨겨진 보물상자를 찾는 이용자에게 소정의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코레일 메타버스 오픈 이벤트’를 연다. 원종철 코레일 미래전략실장은 “최근의 디지털 환경 변화에 발맞춰 메타버스 기차역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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