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의 일부 피자헛 매장에서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식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든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취재를 위해 피자헛에 위장 취업한 기자를 통해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20일(현지시간) 신경보는 베이징에 위치한 피자헛 매장 두 곳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현장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취재를 위해 피자헛에 위장 취업한 기자는 이들 매장에서 만들어진 피자와 볶음밥 등에 유통기한이 지난 버섯과 소시지 등이 사용된 점과 요리사가 유통기한 라벨을 조작하는 모습을 적발해 냈다.
뿐만 아니라 이들 매장은 투명한 식용유가 검은 잉크색이 될 때까지 사용하고, 고기와 밥, 국수, 레몬 등 각종 재료를 유통기한이 지난 후에도 고객에게 제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위장 취업한 해당 기자는 지난 해부터 관련 제보가 잇따르자 매장에서 일하면서 이러한 상황을 몰래 촬영했다.
피자헛 위장 취업 보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와 포털사이트 바이두 인기 검색어 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한편 베이징 시장감독부서는 즉시 해당 매장에 대한 위생 점검을 벌여 영업 중지 처벌을 내렸다.
이 매체는 지난 해에도 커피 체인 스타벅스에 위장 취업한 기자가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하는 현장을 포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