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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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대비 1.6배 이상 증가하면서 이틀째 6만명대를 기록했다.
지속된 유행으로 위중증 환자 역시 ‘더블링’ 현상을 보이면서 고위험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면역회피력이 큰 BA.2.75 변이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6만8551명 늘어나 누적 1914만618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6만8632명에 이어 이틀 연속 6만명대로 기록했다. 일주일 전 16일 4만1303명과 비교하면 1.66배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3만6969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확진자 수는 3만1549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93명이며 33명은 공항·항만 등 검역 단계에서 걸러졌다.
입원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140명이다. 일주일 전인 16일 70명과 비교하면 2배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 수가 140명대로 증가한 건 49일만이다. 신규 입원환자는 270명이다.
사망자는 30명 발생해 누적 2만4855명이 됐다. 전날 31명에 이어 이틀째 30명대다. 신규 사망자 중 29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이고 나머지 1명은 9세 이하에서 발생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0.13%다.
전국 중환자실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18.9%로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 가동률은 18.8%, 비수도권 가동률은 19.2%다. 준-중환자실 가동률은 36.4%,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32.2%를 보이고 있다.
아직 의료 대응에는 여유가 있지만, 문제는 전파력이 큰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세다.
BA.2보다 35% 정도 빠르게 퍼지는 BA.5가 사실상 우세종이 된 데다, 전파력이나 면역 회피력이 더 클 것으로 추정되는 BA.2.75 변이 감염자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BA.2.75의 경우에는 이미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확인된 바 있어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서서히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국내 점유율이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추이를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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