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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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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GDP '+' 성장 예상…"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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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기 연속 역성장 벗어나

연준 긴축 정책 이어질 듯

소비지표 둔화…높은 수준은 유지

고용 시장 약화되면 인상 속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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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다음주 발표되는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두 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기술적 침체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으나, 고용 시장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소폭의 플러스 성장은 가능해 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소비지표가 둔화되긴 했으나 소매판매와 개인소비지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8%대의 증가세를 유지하며 수준 자체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분기 경제성장률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재고 감소 역시 2분기에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시장 컨센서스대로 2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경우 높아졌던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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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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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연구원은 하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따른 유동성 감소와 가계의 실질 구매력 약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재고의 증가는 수요 둔화를 시사하는 만큼 내용 측면에서 우려의 시각을 내비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이후 플러스 성장이 미국 경기에 대한 안도감은 줄 수 있으나 지속성을 갖기보다는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하나증권도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가 전분기 대비 연율 0.9% 내외로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미국의 소비 지표들은 양호하다"며 "미국 경제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역성장하지 않는다면 기술적 침체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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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기 침체 경고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지역별 경기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7월 미국 연준 베이지북을 보면, 5개 지역에서 경기 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제조업 주문과 생산이 부진하며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있어 경기의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고용 시장도 타이트한 현상이 이어질지 미지수다. 전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구인 수요가 올해 3월을 정점으로 내려오고 있다"며 "임금 상승률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고용시장이 점차 약화되기 시작하면 연준도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 시점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9월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베이비 스텝(25bp)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며, 내년상반기 중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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