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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영 선수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클래식 첫날 이제영 선수가 버디 10개를 몰아치며 깜짝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제영은 경기도 이천 H1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 보기 1개를 묶어 개인 베스트 기록인 9언더파 63타를 쳤습니다.
이제영은 6언더파를 친 2위 최가람을 3타 차로 제치고 데뷔 후 처음으로 순위표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21살 이제영은 2020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상금랭킹 99위에 그쳐 시드를 잃었고, 지난해는 드림투어에서 상금랭킹 26위를 기록한 뒤 11월 열린 KLPGA 투어 시드전에서 11위에 올라 올해 KLPGA투어에 복귀했습니다.
KLPGA 투어 두 시즌 동안 60대 타수를 친 라운드가 세 번에 불과하고, 2020년 S-오일 챔피언십 1라운드 65타가 종전 개인 최소타 기록이었습니다.
나머지 두 번은 올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적어낸 69타입니다.
이제영은 지금까지 KLPGA투어 29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는 10번뿐이고 톱10 입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번 시즌 상금랭킹은 102위(2천 69만 원)입니다.
이제영은 오늘(22일) 생애 최고의 샷과 퍼트 감을 선보이며 말 그대로 '라이프 베스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린 적중률이 78%에 이를 만큼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15차례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이 가운데 무려 10번을 성공했습니다.
투어 대회뿐 아니라 연습 때도 63타를 친 적이 없다는 이제영은 "거리가 많이 나지 않는 편인데 코스 전장이 짧아서 쇼트 아이언에 집중하면 스코어가 잘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오늘 샷이 좋기도 했지만, 퍼트까지 잘 따라줬다"고 말했습니다.
또 "3주 전쯤에 퍼트 레슨을 한번 받았는데 그 이후로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퍼트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제영은 "남은 이틀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한 타씩 타수를 줄이는 것에 집중하겠다. 올해는 무조건 정규투어 시드를 지키는 것이 목표다. 천천히 올라가면서 톱10도 해보고 5위 안에도 들어보고 더 좋은 성적을 내서 우승까지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안지현과 조아연이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와 4타 차 공동 3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박지영은 4언더파를 쳐 임진희, 한진선, 유효주와 함께 공동 5위에 포진했습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19살 '장타여왕' 윤이나는 3언더파 69타를 쳐 같은 조에서 경기한 임희정과 함께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윤이나는 오늘도 5차례나 280야드가 넘는 장타를 선보였고, 특히 3번 홀(파4)에서는 드라이브샷 비거리 300야드를 찍어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윤이나는 "지난 대회 때부터 많은 팬이 오신다. 긴장되거나 부담스러운 것은 없었고 오히려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많이 난다. 경기에 집중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이나, 임희정과 함께 공동 9위에는 박현경, 이소미, 김수지, 지한솔, 안선주, 김리안, 배소현,최예림, 박혜준, 박단유, 이채은,김민주, 손예빈 등 모두 15명이 포진해 촘촘한 상위권을 형성했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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