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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김경수 사면 가능성 묻자, 대통령실 “노코멘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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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초기니까 폭넓게…법무부 기준 따라 추리는 중”

윤 대통령, “미래지향적” 언급하며 MB 사면에 무게

갤럽 여론조사서 대통령 지지 ‘부정 평가’ 7%p 올라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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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 결정 여부와 관련해 “우리는 미래지향적으로 가면서도 현재 국민 정서까지 신중하게 감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이 ‘이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부정적 여론이 크다’고 하자 “모든 국정이라는 목표와 헌법 가치,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하는 정서가 다 함께 고려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너무 또 (국민) 정서만 보면 현재에 치중하는 판단이 될 수가 있다”고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부정적 의견이 높게 나타나는 상황을 인식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라는 표현을 통해 이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을 거듭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야권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특사 명단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지율 추락을 반등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국민 대통합’ 명분을 내세워 김 전 지사를 사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사면 요청이 야권에서 있었느냐’는 물음에 “노코멘트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권 초기니까 (대상을) 폭넓게 들여다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의 사면·복권 여부가 최고 관심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겨레>에 “각 분야에서 사면 요청을 전달받고 있고, 법무부에선 잠정 기준에 따라 명단을 추리고 있다”며 “경제 활성화나 국민 통합 등의 기준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지만, 최종 결정권자는 대통령 한 명”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으로 조사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32%를 기록하며 6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다만 부정 평가는 7%포인트나 상승하며 처음으로 60%를 찍었다. 특히 유일하게 긍정 평가가 우세했던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도 45%(긍정) 대 50%(부정)로 오차범위 안에서 평가가 뒤집혔다.(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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