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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 챌린저컵 나서는 남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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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잠실에서 호주와 8강 토너먼트

승리 하면 튀르키예-카타르전 승자 만나

뉴스1

진천에서 훈련 중인 남자 배구 대표팀 (대한배구협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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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남자 배구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명맥이 끊긴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28일부터 나흘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챌린저컵(VCC)에 참가한다.

한국을 포함해 호주, 칠레, 쿠바, 체코, 카타르, 튀니지, 튀르키예 총 8개 팀이 참가한다.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리는 한국은 28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할 경우 카타르-튀르키예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우승 팀에게만 내년 시즌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이 주어진다.

최근 변방으로 밀린 한국 남자 배구는 안방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FIVB는 2018년부터 기존 월드리그(남자부)와 월드그랑프리(여자부) 대회를 없애고 승강제가 도입된 대회를 신설했고 이때 VNL과 챌린저컵이 탄생했다. VNL에 참가한 최하위 팀은 챌린저컵으로 강등되며, 챌린저컵 우승 팀은 다음해 VNL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 남자 배구는 2018년 VNL 당시 1승14패(승점 6)로 최하위에 머물며 챌린저컵으로 강등됐다. 챌린저컵은 2018년, 2019년까지 개최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 2년 간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이번에 열리면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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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대표팀 주장 한선수 (대한배구협회 제공) © 뉴스1


VNL서 강등된 한국 남자배구는 그 동안 국제무대에 설 기회를 잃었고, FIVB 랭킹은 32위까지 처졌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당장 2년 뒤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나갈 확률도 희박하다.

한국은 오는 9월까지 랭킹을 (예선전 조직국 제외) 21위까지 끌어 올리지 못하면 파리 올림픽 예선조차 출전할 수 없다.

올해 한국이 랭킹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는 FIVB 챌린저컵이 유일하다. 심지어 챌린저컵은 랭킹에 반영되는 가중치가 VNL보다 훨씬 떨어져 한국이 불리한 상황이다.

어떻게든 한국은 올해 안방서 열리는 챌린저컵 우승을 통해 VNL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 파리 대회 그리고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등을 위해 중요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위해 베테랑 한선수(대한항공), 신영석(한국전력), 전광인(현대캐피탈) 등을 모두 소집하며 최상의 전력을 꾸렸다. 여기에 '젊은피'인 허수봉, 박경민(이상 현대캐피탈), 임동혁(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등도 합류해 신구조화도 잘 이뤄졌다.

임도헌 한국 배구대표팀 감독은 "힘이나 높이가 다른 팀보다 부족하지만 수비와 강서브를 통해 상대와 맞서겠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 주장 한선수는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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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감독 (대한배구협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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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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