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용산참사 비극 안 돼…'尹, 파업에 휴가 망설인다' 엉뚱한 말만"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사태 적극 중재해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박혜연 기자,김예원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의 파업을 두고 정부와 협상이 지연되면서 공권력 투입설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용산 참사와 같은 비극이 또다시 발생해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의 파업현장이 있는 거제 옥포 조선소가 일촉즉발 상황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도 노사가 밤늦게까지 협의를 이어왔지만 안타깝게도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해 오늘 아침부터 다시 협상 중이다"며 "그러는 사이 조선소 안팎에서는 점거 노조원들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하고 경찰이 대규모 공권력을 언제든 투입할 수 있도록 대비 중이라는 보도가 수차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단히 협소하고 인화 물질까지 쌓인 농성장 상황을 고려할 때 무리한 공권력 투입은 돌이킬 수 없는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어떤 경우라도 국민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며 공권력 투입으로 쌍용차 사태나 용산 참사와 같은 비극이 또다시 발생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태를 방관하는 정부를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노사 자율적 해결이란 말로 방조하면서 엄정 대응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 중재해 파국을 막아야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파업을 불법이라 규정하고 대우조선해양 파업 때문에 저도 휴가를 망설인다는 엉뚱한 얘기까지 꺼냈다"며 "참으로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화와 타협으로 갈등이 수습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우원식 단장으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현장 중재를 진행했고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당력을 집중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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