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자 러시아가 발끈했습니다.
러시아 부총리는 유가 상한제로 인해 손실을 보게 된다면, 원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석유 수출로 2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서방의 견제 속에 원유 수출량은 줄었지만 유가가 치솟는 바람에 러시아의 원유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수입원을 줄이고 유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미국 등 서방이 들고 나온 카드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재닛 옐런 / 미국 재무장관(지난 14일)>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한계를 줌으로써 미국인과 전 세계인들이 현재 주유소와 식품점에서 겪고 있는 고통을 해결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러시아 원유를 특정 가격 이상으로 수입하지 않도록 담합하거나, 특정 가격 이상의 러시아 원유을 운반하는 선박에 대한 운송보험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가격 상한을 부과한다는 겁니다.
오는 12월 도입을 목표로 하는 미국은 원유 가격 상한제에 동참하지 않는 국가에 별도의 제재는 부과하지 않겠다면서도 동맹국, 전략적 제휴국들에게 동참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주시하던 러시아가 원유수출 중단이라는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서방이 러시아 원유에 부과하는 상한 가격이 생산 비용보다 낮다면, 원유의 세계시장 공급을 보장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이란을 찾아 반서방 에너지 연대를 과시한 푸틴 대통령은 '엉뚱한 생각'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그들(서방)은 석유 및 석유 제품 무역에서도 같은 함정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는 러시아산 원유 양 제한과 러시아 원유 가격 제한에 대한 엉뚱한 아이디어들을 듣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원유를 매매하기 위해 자체적인 원유 기준가격을 만드는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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