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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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보수성향 정치 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탄핵'을 언급한 것에 대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이로 인해 돌아서려던 중도층의 발길을 다시 윤석열 대통령 쪽으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박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하지 않는 건 대통령이 비판을 수용, 고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높이 평가했다.
장 소장은 21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20일 박홍근 원내대표가 당대표 연설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당하지 않았느냐'고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하겠다, 이런 말은 안 했지만 사적 채용 문제 등이 반복되면 '탄핵할 거야' 이런 의미로 읽힌다"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박홍근 원내대표가 비판을 넘어선 저주의 말을 한 것, 선을 넘은 발언을 했다"고 각을 세웠다.
장 소장은 "사적 채용을 했다고 쳐도 9급, 6급인데 그런 분들하고 무슨 국정농단을 하겠는가"라며 "출범한 지 70일 갓 넘긴 정권인데, 이것은 비판을 넘어선 저주다, 정말 해도해도 너무했다"고 거듭 박 원내대표를 질타했다.
즉 "6급, 9급(으로 대통령실에) 사적 채용했다는 것만 갖고 탄핵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조심하라'는 식으로 경고하는 것은 선을 넘었다"는 것.
장 소장은 "많은 국민들이 과연 탄핵이라는 단어를 꺼냈을 때, 70일 된 정권에 탄핵이 과연( 맞는 말일까 생각한다)"라며 "물론 민주당 지지층은 환호하겠지만 중도층과 국민의힘 지지층 반발을 살 수밖에 없다. 저 발언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아마 올라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장 소장은 "민주당 지도부의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 강도가 좀 세다"며 "며칠 전에 우상호 비대위원장도 '썩은 내가 진동하는 정권이다'라는 식의 얘기를 했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어 "거기에 대해 대통령이 반응 하는 건 옳지 않는데 (그런 측면에서 윤 대통령이) 상당히 원론적인 말씀을 잘하셨다"며 이날 도어스테핑에서 윤 대통령이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통령이 언급할 필요가 있겠느냐"라고 한 부분을 평가했다.
장 소장은 "대통령실 참모들이 인사 문제와 관련해 국민을 화나게 하고 야당을 더 자극하는 그런 해명을 했는데 그러면 안된다"고 한 뒤 "대통령이 오늘처럼 도어스테핑 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냉정한 모습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많은 비판에 대해서 하나씩 하나씩 받아들이고 바꾸려고 하신다고, 대통령이 본인을 향한 비판들을 다 받아들이고 고치려고 하신다고 하더라"며 이러한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윤 대통령이 지금 스탠스를 제대로 잡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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