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주자 강훈식 "TK신공항 특별법, 마음 열고 검토해야"

"광역단위별 1공항 필요하다는 공감대 있어"

"다음 총선 승리 장담 못 해…윤석열 지지율 반등할 수도…"

"홍준표 대구시장 잘못하면 민주당이 회초리 들 것"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당대표 후보가 21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당대표 후보가 21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강훈식 의원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 추진과 관련해 "마음을 열고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21일 밝혔다.

강훈식 의원은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광역 단위별로 공항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전반적으로 (당내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우리당이 부산 가덕도 공항을 밀었던 건 사실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대해서 두 지자체장들이 요구하는 점도 깊이 알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를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위해 야당의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자기 정치보다 당 전체를 아우를 줄 아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당권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를 견제했다.

그는 "현재 우리당은 다음 총선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너무 빨리 빠져서 오히려 반등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내 모든 계파와 다 대화가 되고 통합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제가 더 나은 총선 승리의 견인차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준표식 대구시정에 대한 민주당의 견제가 약한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선 "일정 정도 허니문 기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현재 대구시정이 정부의 국정운영 미숙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 "홍 시장이 잘못된 길을 갈 때는 민주당이 호되게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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