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 네 번째)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부열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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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최근 정부의 소상공인 금융지원에 대해 빚 탕감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1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정부 서울청사로 불러 금융권의 지원을 강조했다.
보통 금융위원장이나 금융감독원장의 금융권 CEO 간담회는 은행회관 등 청사 외부에서 열리는데 이날은 이례적으로 광화문 근처에 있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렸다. 김 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강하게 압박하는 모양새가 연출된 것이다.
이날 간담회는 김 위원장 취임 이후 금융권과의 첫 간담회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배부열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참석했다.
주요 논의내용은 ▲복합 위기에 대한 인식과 금융권 철저한 대응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설명과 협의 ▲금융규제혁신 안내 및 소통 등 3가지였다.
특히 민생 안정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최근 물가 급등과 금리 상승 상황에서 대응여력이 미약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지난 14일 정부가 발표한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에 대한 금융권의 정확한 내용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의 집행과 보완이 중요한 만큼 전산시스템 구축부터 일선 영업점 준비까지 꼼꼼한 확인과 점검을 부탁했다.
9월에 종료되는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 조치에 대해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중소기업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에 대해 관심과 걱정이 높은 상황으로 업계와 당국이 지혜를 모아 최적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특히 차주를 잘 알고 있는 금융기관이 먼저 컨설팅하고 연착륙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의 상황 전개도 매우 불확실한 만큼 건전성·유동성 등 리스크 관리와 회복탄력성 제고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지주는 예상 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과 자본 확충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 회장들은 "유동성·건전성과 그룹 내 전이 위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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