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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장훈고, 일반고로 자발적 전환 신청···서울 자사고 중 열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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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원난에 재정 부담 증가"···지난달 자발적 신청

전환기 부작용 최소화 위해 2년간 25억원 지원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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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인 서울 장훈고가 일반고 전환을 신청했다. 서울 관내 열 번째 사례다.

서울시교육청은 장훈고가 지난달 29일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장훈고는 학령인구 감소와 고교 무상교육으로 인한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과 재정 부담 증가로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사고 원서접수 현황에 따르면 장훈고는 경희고·대광고·중앙고와 함께 지원자가 미달됐다.

또한 장훈고는 자사고와 일반고 교육과정의 차별성 약화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일반고 전환을 통한 학교 환경 개선과 고교학점제 운영 환경 구축, 안정적인 학교 운영 등 발전적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련 법령에 따라 자율학교등 지정?운영위원회 심의 및 청문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교육부 동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교육부 동의가 결정되면 장훈고는 2023학년도부터 자사고 지정이 취소되고 일반고로 전환이 확정돼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 시 일반고와 동일하게 교육감이 학생을 배정하게 된다. 청문은 전날인 20일 실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장훈고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위해 학교?학부모?교육청이 참여하는 ‘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일반고 교육과정과 자사고 교육과정을 동시에 운영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전환기 복합교육과정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교직원 인건비, 학교?교육과정운영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2년간 교육부 15억 원, 교육청 10억 원등 총 25억 원이 지원된다.

장훈고의 일반고 전환이 최종 확정될 경우 서울시교육청 관내 자사고 중에선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 열 번째 사례가 된다. 동양고(2012), 용문고(2013), 미림여고(2016), 우신고(2016), 대성고(2019), 경문고(2020), 동성고·숭문고·한가람고(2022) 등이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신청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급격한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학교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정부의 고교체제정책 추진 시 고교서열화로 이어지는 학교 유형의 다양화보다 학교 내 교육과정 다양화로 개인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는 시대적 흐름과 변화가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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