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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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측근 비리는 정권뿐 아니라 나라의 불행까지 초래한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며 '오만한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으로 공세를 가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과거 추억에 빠져 입만 열면 탄핵을 전가보도로 쓰는 민주당, 과연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국민이 거대 의석을 무기로 마치 언제든 탄핵을 시킬 수 있다는 듯한 오만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따졌다.
허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최근 지지율 하락을 두고 국민께 실망감을 드린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지지율의 의미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철저히 심판했던 준엄한 민심이 바뀌었다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무능·무식·무대뽀, 3무(無)로 점철된 내로남불 정권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의 국민적 심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오만함의 DNA만큼은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딸'들에게 휘둘리며 바른소리 한번 내지 못하는 식물 정당이 쇄신과 반성은커녕 '탄핵의 추억'을 들먹이며 다시금 대한민국을 갈라치기 하려는 속셈은 단 하나, 대한민국의 혼란을 틈타 또다시 정권을 훔쳐보겠다는 얄팍한 심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출범 100일도 안된 정권을 향해 탄핵의 추억을 소환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경제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며 "전과 4범으로 국민적 심판을 받은 패장을 다시 당의 리더로 세워야 할 정도로 무기력에 빠진 민주당은 미래가 아닌 과거로 회귀 중이며 혁신이 아닌 구태와의 동거로 헤어나올 수 없는 오만의 늪에 빠져있다는 비판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박 원내대표는 더 이상 깨끗한 척, 정의로운 척, 개혁적인 척 가식 떨지 마시고 자신들부터 먼저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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